안녕하세요!
일본 생활 어드바이저 쟈코(본명 이영준)입니다!
오늘은 일본에 사시는 분을 위한 글입니다.
얼마 전 통역업무를 의례 받았는데 장소는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이었습니다.
한국 아이돌 그룹이 일본에서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는 것이었습니다.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의 통역은 처음이었는데 무사히 잘 마치고 왔습니다.
앞으로 뮤직비디오 촬영 통역을 의례 받는 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지 싶어 글을 남깁니다.
쟈코의 간단한 프로필입니다.
일본생활16년째
일본 국립대 대학원 졸업
일본 대기업 취업
영주권 취득
개인회사 창업(중고 기계 판매, 압출성형기 컨설팅, 기술통역)
올해39세, 가족은 한국인 아내와 5살 짜리 딸
의례 받은 통역 업무
이번에 의례 받은 통역 업무는 조명팀과 일본 측 조명렌탈업체 기사님 사이에서 통역하는 것이었습니다.
조명팀은 조명 감독님과 그 외의 팀원 4명 총 5명이었고 일본 측 조명렌탈업체 기사님은 2분이었습니다.
한국 측 조명팀에서 필요한 조명기구를 얘기하면 그 조명기구를 일본 측 조명렌탈업체 기사님이 트럭에서 꺼내주시고 꺼내주신 조명기구를 한국 측 조명팀이 촬영장에 설치합니다.
그리고 발전차도 있어서 전기선을 설치할 때 서로 대화를 합니다.
그래서 쟈코는 일본 측 조명렌탈업체 기사님 옆에 붙어서 같이 다녔습니다.
조명기구에 대한 전문용어를 알면 통역이 더 수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조명이 설치될 때까지는 아주 바쁘게 움직이는데 촬영하는 동안은 촬영 장면도 보면서 잠시 쉽니다.
촬영이 끝나면 조명을 해체하는데 해체한 조명기구를 정리해서 트럭에 싣습니다.
이 때도 계속 통역을 합니다.
스케줄
쟈코는 이틀 동안 통역을 도와드렸는데 첫날은 아침 9시 30분부터 저녁 7시 30분까지 둘째 날은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 도와드렸습니다.
첫째 날은 한 고등학교에서 계속 촬영을 하였고 둘째 날은 저녁 6시까지 고등학교에서 촬영하고 1시간 정도 이동하여 야외에서 촬영하였습니다.
일하는 동안 따로 휴식 시간은 없어서 중간중간 눈치껏 쉬어가며 합니다.
조명기구를 설치할 때와 해체할 때 통역이 제일 많이 필요하고 일단 조명기구가 한번 설치되면 해체하기까지 통역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통역이 별로 필요 없는 시간에는 다른 팀의 잡일도 조금 도와드렸습니다.
PD님께서는 통역하러 오신 거니깐 다른 일은 안 도와주셔서 된다고 하시는데 다들 너무 바빠 보여서 도와드렸습니다.
알게 된 점
뮤직비디오 촬영은 여러 팀이 협업하여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전까지는 연예기획사가 자체적으로 뮤직비디오를 찍는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먼저 뮤직비디오 프로덕션 회사가 있고 거기에 조명팀, 촬영팀, 데코레이션팀, 음향팀이 있습니다.
각각의 팀이 다른 회사인 경우가 많다고 들었고 이번에도 각각 다른 회사들이었습니다.
촬영 때는 감독님, 조명 감독님, 촬영 감독님, 음향 감독님 이렇게 4분이 모여서 찍습니다.
그리고 현장에서 PD님이라고 불리는 분들은 뮤직비디오 프로덕션 회사의 PD님들이었습니다.
PD님들은 촬영 현장에는 거의 가지 않으시고 전체 관리를 하고 계셨습니다.
예를 들어 연예기획사 분들과의 소통, 엑스트라 분들과의 소통, 도시락업체와의 소통, 렌탈 장소관계자와의 소통, 이동 버스업체와의 소통 등입니다.
주의점
스케줄 파악은 본인이 알아서 해야 합니다.
뮤직비디오 촬영은 빡빡한 일정 안에 진행되기 때문에 모두가 바쁩니다.
그래서 PD님께서 일일이 스케줄에 대해 통역자에게 알려주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리미리 상황을 봐가면서 본인이 직접 물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PD님 외에도 조명팀에서도 스케줄을 파악하고 있을 테니 조명팀에게 물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식사도 눈치껏 먹으러 가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식사는 PD님이 도시락을 주문해 주셔서 현장에서 먹으면 됩니다.
도시락 외에 과자, 음료수, 커피 등 요식 거리는 PD님이 잘 준비해 주십니다.
쟈코는 조명팀이 식사하러 갈 때 따라가서 먹었습니다.
또한 야외촬영이 있는 경우에는 외투를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낮에는 시원해도 밤에는 추워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에피소드
첫째 날과 둘째 날은 일본의 한 고등학교에서 촬영했는데 식사는 모두 도시락으로 해결해야 했습니다.
도시락을 데워 먹을 수도 없는 상황이라 PD님이 신라면 컵라면이라도 곁들여서 따뜻한 국물과 같이 먹는 게 좋다고 생각하신 지 신라면 컵라면 100개를 구입하시려고 하는데 촬영지 주변 마트에 신라면 컵라면 재고가 몇 개 없어서 신라면을 구하는 데 애를 먹었다고 들었습니다.
여러 방법을 동원하여 신라면을 구하신 지 모두가 저녁에는 도시락과 함께 따뜻한 신라면 국물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정리
쟈코는 한국 아이돌 그룹의 일본 현지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에서 조명팀의 일본어 통역 역할을 했습니다.
통역의 강도는 그렇게 높지 않기 때문에 관심 있으신 분은 한번 도전해 보실만합니다.
야외 촬영의 경우는 외투를 꼭 챙기시고요.
이상 쟈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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