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학원 연구생 입학 과정! 알기 쉽게 알려드립니다!

진학과 학교생활

안녕하세요!

일본생활 어드바이저 쟈코입니다!

오늘 글은 우리 아이를 일본의 대학원에 연구생으로 진학시키고 싶으신 부모님을 위한 글입니다.

일본에 유학하러 와서 대학원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연구생으로 우선 입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구생 입학은 교수님 컨택만 잘하면 그다지 어렵지 않지만 그렇다고 간단한 일을 아닙니다.

쟈코의 경우는 3곳의 연구실 문을 두드린 끝에 연구생으로 입학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일본어도 잘할 때가 아니라서 우여곡절이 많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제 경험이 앞으로 연구생 입학을 준비하는 자녀분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생각해서 글로 정리해 봤습니다.

오늘 글을 통해 우리 아이가 일본 대학원에 연구생으로 문제없이 진학할 수 있게 됩니다.

쟈코의 간단한 프로필입니다.

일본생활16년째

일본 국립대 대학원 졸업

일본 대기업 취업

영주권 취득

개인회사 창업

올해39세, 가족은 한국인 아내와 5살 짜리 딸

당초의 계획

쟈코는 2008년 호쿠리쿠 대학이라는 곳에서 1년간 일본어를 배운 후 2009년에는 가나자와대학 대학원에 연구생으로 들어가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래서 호쿠리쿠 대학을 다니던 2008년 말쯤 가나자와대학 대학원의 연구실을 찾아보기 시작했어요.

연구생 입학은 4월, 10월 1년에 2번 있으니 입학 시기 전에 교수님을 컨택하여 입학서류를 제출해야 합니다.

한국대학에서는 섬유공학을 전공했고 졸업 연구로 고분자컴파운딩을 연구했기 때문에 관련 연구실에서 더 심도 높은 연구를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고분자재료 물성연구실의 교수님께 접촉했습니다.

※관련 포스팅

교수님께 교수님 연구실에 연구생으로 입학하고 싶다는 내용으로 메일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며칠 후 돌아온 대답은 받아 줄 수 없다 였습니다.

그 이유가 마음은 받아주고 싶지만, 정원이 꽉 차서 받아 줄 수 없다는 대답이었습니다.

정말로 정원이 꽉 차서 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런 대답을 들었습니다.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였습니다.

당연히 연구생으로는 바로 입학할 줄 알았는데 말이죠.

고민의 나날들

그렇게 희망했던 연구실의 입학이 어려워지면서 깊은 고민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대학으로 알아보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다른 연구실로 알아봐야 하는지 그리고 다른 연구실이라면 어떤 연구실로 알아봐야 하는지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고민을 하고 있을 때 그 당시 가나자와는 겨울에 접어들어 많은 눈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고민하는 중 눈 오는 경치라도 볼 겸 이시카와현청의 전망대로 향했습니다.

https://blog.goo.ne.jp/nikidasu/e/9887f634bed5f4d42e92c2dbd04a2a2d

눈 오는 가나자와의 경치는 정말 멋졌습니다.

그렇게 경치를 보는 중 이시카와현청의 전망대에서 이시카와 섬유 대학(いしかわ繊維大学)이라고 적힌 종이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한국에서 전공으로 공부한 섬유라는 단어가 붙어있는 대학이라 현청을 빠져나와 무작정 찾아갔습니다.

찾아가 보니 여기는 일반대학이 아니라 섬유 관련 회사의 직장인들이 학습하고 세미나를 듣는 그런 곳이라고 들었습니다.

거기의 한 직원분이 쟈코에게 이곳에 왜 찾아왔냐고 물어보셨어요.

그래서 여기 가나자와에 유학하러 왔는데 대학원 입학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씀드렸어요.

그래서 입학할 연구실을 찾고 있고 교수님을 컨택하고 있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러더니 그분이 조금만 기다리라고 하시더라고요.

기다리니 전화번호를 하나 주었습니다.

그때는 아직 일본어가 서툴러서 다는 못 알아들었지만, 섬유 관련 연구하는 교수님이니 한번 찾아가 보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바로 연락을 해 봤습니다.

연락해 보니 가나자와대학의 교수님이었습니다.

교수님께서 일단 자기 연구실로 한번 오라고 하셨어요.

어렵게 어렵게 일본어를 알아듣고 간신히 찾아갔습니다.

극적인 만남

일단 교수님께서는 한국에서 섬유공학을 공부했다고 하니 아주 좋아하는 표정이었습니다.

이 연구실에서는 섬유의 드레이프성, 기저귀의 흡수 메커니즘 등의 연구를 한다고 하셨어요.

쟈코도 어느 정도는 들어본 내용이라 이제 문제가 해결된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대뜸 교원자격증이 있냐고 물어보시는 거예요.

엥? 교원? 왜지?

이 교수님은 교육학부의 가정교육 전공 피복학 연구실 교수님이었던 겁니다.

교원자격증이 없으면 석사과정은 입학이 불가능하다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교수님한테 쟈코가 입학이 가능한 연구실과 교수님을 소개해줄 수 없냐고 얘기했어요.

곰곰이 생각해 보시더니 같은 가나자와대학에 섬유 관련 연구하시는 교수님이 또 한 분 계시니 한번 만나보겠냐고 하시더라고요.

바로 좋다고 했습니다.

그 교수님한테 직접 전화도 해주셔서 그날 바로 그 교수님을 찾아뵜습니다.

드디어 입학 결정

찾아간 교수님은 기계공학과 기구설계연구실의 섬유기계 그룹의 교수님이었습니다.

섬유기계를 전공으로 하시는 분이셨던 거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꼭 입학하고 싶다고 얘기하니 알겠다고 하시더니 일단 입학하는 것은 약속하겠다고 하시고 정식 서류를 제출하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렇게 입학이 결정 났습니다.

원래는 응용화학과에 입학할 계획이었지만 갑자기 기계공학과에 입학하게 되어서 조금 당황했지만, 그 순간에는 어쩔 수 없었습니다.

다행히도 석사 연구 내용 중에는 기계공학과 출신이 아니더라도 할 수 있는 연구가 있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기저귀의 흡수 메커니즘 시뮬레이션’이고 유체역학 연구의 내용에 가깝고 또 하나가 ‘섬유의 3D 모델링 시뮬레이션 ‘연구로 이건 재료역학에 가까운 연구인데 결국 재료역학 관련 연구를 하는 것으로 결론이 나고 추후 이 내용으로 석사학위 논문도 받았습니다.

※관련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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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낀점

당초의 계획대로 진학이 안 되었지만, 그 순간에 가장 최선의 선택을 했고 결과적으로 석사학위까지 받을 수 있었습니다.

어려운 과정 있었지만, 결과는 좋았습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경우도 그럴 수 있습니다.

좌절하기보다는 계속해서 방법을 찾다 보면 길이 열리기 때문에 혹시 우리 아이도 비슷한 일을 겪고 있다면 부모님께서 격려해 주시며 본인 스스로 해결책을 모색해 볼 수 있도록 지켜봐 주세요.

정리

쟈코가 일본대학원에 연구생으로 입학하기 위해 3곳의 연구실 문을 두드렸고 대학 학부 때의 전공과는 다른 전공과로 입학했지만, 결과적으로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일본 유학 중 어떤 일이 있더라도 긍정적으로 대처하면 가장 좋은 길로 갈 수 있으니 아이 아이들 많이 격려해 주세요.

이상 쟈코였습니다!

※관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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