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본생활 어드바이저 쟈코입니다!
오늘 글은 일본 유학을 가고 싶은 자녀를 두신 부모님을 위한 글입니다.
많은 유학생은 도쿄나 오사카같이 대도시에서 유학을 시작합니다.
대도시에는 일본어학교도 많고 대학도 많기 때문에 유학 생활을 시작하기에는 안성맞춤입니다.
그러나 대도시가 아닌 지방에서도 유학 생활은 가능합니다.
쟈코도 가나자와라는 이시카와현의 지방 도시에서 유학했어요.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지방 도시에서 유학한 것을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오히려 지방 도시에서 유학 생활을 했기 때문에 지금도 일본에 살고 있지 않는가? 라고 생각해요.
물론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쟈코가 일본 지방 도시에서 유학하며 느꼈던 장단점에 대해 알기 쉽게 알려드릴게요.
오늘 글을 통해 우리 아이에게 제일 잘 맞는 유학지를 찾을 수 있습니다.
쟈코의 간단한 프로필입니다.
일본생활17년차
일본 국립대 대학원 졸업
일본 대기업 근무
영주권 취득
개인회사 창업
올해40세, 가족은 한국인 아내와 초등학교 1학년 딸
장점
- 일본어가 빨리 는다
- 월세가 싸다
- 자가용을 끌고 다닐 수도 있다
단점
- 일본어 사투리를 배운다
- 한국 음식점이 주변에 별로 없다
- 외로움을 느낄 수도 있다
입니다.
그럼 하나하나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일본어가 빨리 는다
지방에는 한국인 유학생의 수가 절대적으로 적습니다.
쟈코가 유학했던 가나자와에는 한국인 유학생 수가 30명이 안 됐습니다.
도쿄에는 한 학교에 30명 이상이 있는 것과 비교하면 아주 적죠.
그래서 한국말을 한마디도 못하고 하루 일과가 끝나는 날도 있어요.
즉, 온종일 일본어만 쓰게 되는 것이죠.
자연스레 일본어 회화 능력이 빠르게 좋아집니다.
그리고 무언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생기더라도 일본어를 잘하는 한국인의 도움을 받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손짓과 발짓을 모두 사용하여 어떻게든 본인이 해결하게 됩니다.
이렇듯 적극적으로 일본어를 사용하는 환경에 노출되다 보니 일본어 실력이 빨리 늡니다.
월세가 싸다
지방 도시의 월세는 대도시에 비해 많이 쌉니다.
쟈코가 살았던 원룸 집의 월세가 2만3천엔 이었습니다.
10평 정도의 원룸에 주방, 욕실, 화장실 전부 있는 집이었어요.
도쿄에서는 이 정도 집이면 월세 7만 엔 정도는 할 거라고 들은 적이 있어요.
그래서 지방 도시에는 보통 혼자서 원룸에 삽니다.
룸쉐어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 프라이버시도 보장받으며 유학 생활을 할 수 있어요.
또한 월세가 싼 만큼 생활비가 적게 들기 때문에 알바도 적게 해도 됩니다.
생활에 여유가 있을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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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용을 끌고 다닐 수도 있다
일본의 지방 도시는 지하철이 잘 되어 있지 않아 대중교통은 주로 버스를 이용해요.
그런데 버스비가 생각보다 비쌉니다.
쟈코의 집에서 가나자와대학까지 편도 370엔 정도 했어요.
그리고 집에서 버스정류장까지도 걸어서 10분으로 가깝지 않았어요.
그래서 하루에 왕복 740엔 정도를 버스비로 쓸 바에야 자가용을 타고 다니는 게 이득이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어요.
주차비도 한 달에 3000엔에서 5000엔 정도라서 그렇게 부담되지는 않거든요.
또한 등하교 시간 외에는 버스가 30분에 한 대 혹은 1시간에 한 대 정도밖에 없어서 자가용이 편한 면이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일본의 지방 대학원생들은 자가용을 많이 타고 다녀요.
가나자와대학의 경우는 학교 주차장은 무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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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사투리를 배운다
지방에서 유학의 최대 단점은 사투리를 배운다는 겁니다.
쟈코도 가나자와 사투리를 배워서 억양이 가나자와 사투리였습니다.
물론 지금은 시즈오카에 산 지 7년이 넘어서 가나자와 사투리는 안 써요.
일본어는 빨리 늘지만 사투리를 배운다는 동전의 양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통역 일 같이 일본어를 전문으로 하는 일을 할 것이 아니면 사투리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사투리 쓴다고 회사에서 일하지 못하는 건 아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이사를 해서 다른 지방으로 옮겨가면 또 그 지방의 사투리 혹은 표준어를 배우기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별로 신경 쓰지 않게 됩니다.
한국 음식점이 주변에 별로 없다
그리고 가끔 치킨, 부대찌개, 짜장면, 김밥을 먹고 싶어도 지방에는 제대로 된 한국식당이 없어요.
한국식당이 있긴 하지만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불고기, 부침개 같은 음식이 메인인 식당입니다.
그리고 맛도 한국 본토의 참맛을 보는 것도 어려워요.
주로 일본인들 입맛에 맞는 음식들이죠.
그래서 한국 음식을 먹고 싶어도 참아야 할 때가 많습니다.
한국 음식 없이는 못 사는 분에게 지방에서의 유학 생활은 많이 힘들 수 있는 부분 중의 하나입니다.
또한 아침부터 김치를 먹고 돌아다니면 주변의 일본인 친구들이 김치 냄새를 바로 알아차립니다.
그래서 김치는 되도록이면 저녁에 먹어요.
외로움을 느낄 수도 있다
일본의 지방 도시에는 기본적으로 한국인들이 적습니다.
그래서 한국인 친구를 사귀는 것도 쉽지 않고 길을 지나가다가 한국어를 듣는 경우도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한국을 그리워하며 향수병에 걸리는 경우도 있을 수 있어요.
물론 성격에 따라서는 일본의 지방이 더 편한 분도 있어요.
쟈코도 그런 경우에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도 좋아하지만 혼자서 나만의 취미나 활동을 하는 것도 좋아하기 때문에 일본의 스타일이 쟈코에게는 잘 맞았어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해결책이 없기 때문에 외로움을 잘 타는 분은 대도시에서 유학하는 경우가 더 좋을 수도 있어요.
느낀점
유학지를 선택할 때 대도시, 지방 두 가지의 선택안이 있는데 어디가 좋다고 결론 짓기는 솔직히 어려워요.
본인의 성향이 어디가 더 맞는지 생각해보고 정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유일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유학자금의 여유가 별로 없다면 대도시보다는 지방이 유리하다는 것입니다.
유학자금의 여유가 없으면 대도시에 살아도 한국 음식을 매일 먹으러 갈 수 없어요.
왜냐하면 일본에서 한국 음식은 외국 음식이기 때문에 조금 비싸기 때문이에요.
정리
일본 유학을 지방에서 할 경우 한국인이 적은 관계로 일본어가 빨리 늘고 월세는 낮으며 자금의 여유는 생기지만 사투리를 배우게 되고 한국 음식을 먹기 힘들고 외로움을 더 크게 느낄 수도 있답니다.
한번 잘 생각해보고 어디에서 유학 생활을 보낼지 결정해 보세요.
이상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쟈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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